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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룡고채, 세월의 흔적 품다… 와오토 토사관채, 청대 장족지역의 옛 이야기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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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룡고채, 세월의 흔적 품다… 와오토 토사관채, 청대 장족지역의 옛 이야기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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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신문사(기자 조명권)2026년 10월 12일, 해외화문매체 취재단은 아바장족창족자치주 소진현 와오토진으로 찾아가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인 와오토 토사관채(악극석 토사관채)를 참관했다. 와오토 하곡 사이에 높은 고초가 웅장하게 서 있고, 세월의 흔적이 깃든 돌담은 가룡장족지역 수백 년의 격동적인 역사를 조용히 전하고 있다.
 
와오토 토사관채는 소진현 현에서 약 18킬로미터 떨어진 와오토 하곡에 자리 잡고 있으며, 가룡장족 토사건축의 뛰어난 모범일 뿐만 아니라 대소금천 전쟁의 중요한 고전장 유적이기도 하다. 관채는 청 건륭 15년(1750년) 정식으로 건축되기 시작해 23대의 와오토 토사가 세습 통치했다. 현재 남아 있는 주요 유적은 네모난 석초루와 남경루 두 개의 핵심 건축물로 구성된다.
 
네모난 석초루는 모두 13층으로 총 높이 약 37미터다. 전체 초루는 편석을 쌓아 올리는 공법으로 축조되었으며, 아래는 넓고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에 벽체가 두툼하고 견고하다. 이 높은 석초는 전쟁을 막기 위한 군사 방어 보루이자 토사 통치 권력의 상징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지닌다. 이와 이웃한 남경루는 5층 삼중처 목석혼합 구조로, 장족식 건축 기법과 중원 한족식 건축 미학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으며, 옛날에는 주로 각종 종교 활동을 진행하는 곳이었다. 두 건축물이 나란히 서 있으며, 가룡지역 오래된 '경롱' 석축 건축 기예를 완벽하게 보여준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와오토 토사는 청조에 귀순해 와오토 안부사에 봉해졌다. 옛날 각 토사 사이의 갈등과 분쟁은 제2차 대소금천 전쟁의 도화선 중 하나가 되기도 했다. 이 땅에는 처참한 전쟁의 기억이 남아 있으며, 관채와 옆의 용등초는 당시 핵심 전장으로, 청 장군 온복이 이곳에서 전사하며 건륭제 '십전무공' 중 대소금천 전쟁의 불길한 세월을 목격했다.
 
산과 물에 둘러싸인 와오토 토사관채는 단순한 고건축물이 아니다. 이곳에는 토사제도의 발전 궤적이 쌓여 있고, 장불교의 깊은 문화적 내포가 담겨 있으며, 청대 변경 통치와 각 민족의 왕래·교류·융합의 귀중한 실물 증거이기도 하다. 관채 안을 거닐면 돌틈 사이마다 세월의 흔적이 새겨져 있고, 높은 곳에 올라 멀리 바라보면 하곡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수백 년의 세월을 넘은 이 오래된 관채는 오늘날 사람들에게 서천 가룡장족지역의 깊고 다원적인 역사 이야기를 차분히 들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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